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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이야기(3) - 기스본 (Gisborne)

by dasher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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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워홀

~세 번째 이야기 : 기스본 (Gisborne)~

 

기스본 (Gisborne)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온 지 3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기스본(Gisborne)으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한인이 운영하는 달라샵(Dollar Shop) 알바를 구하고, 거주할 백패커를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오클랜드(Aucklnad)에서 기스본(Gisborne)으로 이동할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제가 있을때는 인터시티(InterCity)와 네이키드(Naked) 버스가 있었는데, 네이키드가 인터시티에 인수되었네요.

네이키드 버스는 가장 처음으로 예약하는 사람들에게 $1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서 좋아했던 버스였는데, 안타깝네요.

 

 

인터시티 버스 예약 사이트

https://www.intercity.co.nz/

 

New Zealand's #1 National Bus Network | InterCity®

 

www.intercity.co.nz

 

9시간을 넘게 달려서 도착한 기스본. 중간에 로토루아에 내려서 점심을 먹느냐 쉬었던 거 같아요.

친구들과 같이 왔던 로토루아에 혼자 있으니 쓸쓸한 기분이 몰려왔죠.

버스에 올라 기스본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코스 와카타네를 지나는데, 길이 너무 구불거려서 울렁거렸습니다.

버스도 오래타서 힘들고,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 가는 것도 무섭고...

내리고 싶지 않은 마음과 멀미가 나서 빨리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출발할 때는 아침이었는데, 기스본에 어둑해지기 전에 도착했습니다.

메일로 백팩커에 픽업을 부탁했었는데, 안 나왔을까 봐 너무 두려웠어요.

길은 이미 찾아 놨지만, 23kg로가 넘는 캐리어와 8kg가 넘는 백팩을 메고 걸어간다고 생각하니...

 

다행히 픽업 나온 차량을 찾았고, 겨우 플라잉 넌 백패커(Flying Nun Backpackers)에 도착해서 2주일치 방값을 냈습니다.

그래도 오래있을거라 다인실보단 4인실이나 2인실에서 지내고 싶었는데, 2인실은 남녀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 우선 방이 있는 8인실에 짐을 풀었습니다.

다인실은 거의 매일마다 룸메이트가 달라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어요.

 

짐을 풀자, 제가 일할 달러샵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문득,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싶더라고요.

여기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도 아무도 못 찾을 거 같은 두려움이 몰려왔어요.

 

플라잉넌 백패커 (Flying Nun Backpackers)와 어두운 거리

전화를 받으니, 같이 밥 먹자며 데리러 오겠다고 앞에 나와 있으라 했죠.

어두운 거리에 혼자 서있는데, 저 멀리서 봉고차가 오더라고요.

공포영화를 너무 봤는지 두려웠는데, 이제 피할 수도 없는 처지라 차에 올랐습니다.

거기에는 사장님, 매니저님,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있었고, 우리는 론스타라는 맛집으로 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처음이라 모든 게 얼떨떨하고, 두렵고, 무섭고, 너무 오래 버스를 탔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맛을 느낄 수 없는 식사였어요.

음식은 분명 제 돈 주고는 사 먹을 수 없는 퀄리티였는데요!

나중에 다시 가서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사장님은 다행히 너무나 좋으신 분이었고, 가게 본점은 타우랑가에 있어서 물건만 가져다주시고, 기스본 매장 관리는 매니저님이 맡아서 하시는 체제였습니다.

 

 

이렇게 정말 아무도 모르는 곳에, 누구의 도움 없이 기스본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기스본.

기스본에서의 4개월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죠.

 

정말 다시 가고 싶습니다.

 

기스본 해변

 

 

제가 머물렀던 플라잉 넌 백패커(Flying Nun Backpackers)는 낡았지만, 가격은 싸고,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스본은 동부와 서부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동부는 서부보다 위험해서 숙박하실 때 서부에서 숙박하시길 권합니다.

 

플라잉 넌 백패커(Flying  Nun Backpackers)

백인과 마우리의 비율이 거의 동일한 기스본은 위험한 지역이라고도 하지만, 해 떨어지면 돌아다니 않고, 큰길로 다니면 다른 지역과 비슷한 치안상태를 유지하는 거 같습니다.

오클랜드나 웰링턴 같은 대도시가 아닌 이상 해 떨어지고 움직이면 위험한 거 세계 어딜 가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안전한 나라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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